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 X·AI 1.35억弗 조달…10억弗 목표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12.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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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투자자 모집을 신고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미 4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1억 35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지난 11월 29일에 첫 번째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나머지 주식 거래에 대해 "구속력 있고 집행 가능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지난 7월 발표한 이 스타트업은 웹사이트에 따르면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지난 달 X.AI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모델로 한 지록(Grok)이라는 챗봇을 출시했다. 챗봇은 2개월의 머신러닝 교육을 통해 데뷔했고 인터넷에서 실시간 지식을 학습하고 있다고 회사는 주장했다.

X.AI는 웹사이트에는 "지록은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됐으며 반항적인 성향이 있으므로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적혀있다. 또 "대부분의 AI 시스템이 거부하는 까다로운 질문에도 답할 것"이라고 덧붙여졌다.



올해 초 머스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칩인 수천 개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의 투자자들이 X.AI의 25%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X.AI는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X코프와 별개의 회사이지만 X(Twitter), 테슬라 및 기타 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의 사명을 향해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X.AI에는 딥마인드(DeepMind)와 오픈에이아이(OpenAI), 구글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트위터, 테슬라 출신이 가세했다.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3월 네바다주에 X.AI를 설립했다.


지난 7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X.AI가 테슬라의 비즈니스와 경쟁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세계 최고의 AI 엔지니어와 과학자들 일부는 테슬라 같은 이미 확립된 대기업에 합류하기 보다는 (성장성 측면에서 과실이 큰) 스타트업을 선호했다"며 "저는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 제가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더 낫다고 생각해 X.AI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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