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부터 호텔까지…여의도 부동산 자산 인수전 본격화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12.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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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사진=뉴스1 제공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사진=뉴스1 제공


여의도 부동산 자산 인수전이 본격 시작됐다. 우량 오피스 빌딩, 호텔 자산이 차례로 입찰을 진행한다. 다수의 원매자들이 등장하는 등 매각 흥행 기류도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매각 자문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JLL코리아는 오는 7일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한 투어에서도 많은 원매자들이 몰리며 흥행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서울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권역(YBD)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 66에 있으며 지하7층~지상19층, 연면적 4만9826㎡다.

미래애셋자산운용이 2011년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이 빌딩을 매입했다. 현재 하이투자증권 본사를 포함, DGB대구은행 여의도 지점, 한국포스증권, 이스트우드자산운용 등이 입주해 있다.



공실률은 5%대 인근 평균 수준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다. 업계에선 매각가를 3.3㎡당 2000만원대 초중반,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콘래드 서울 호텔/사진=네이버 지도 제공(업체 등록 사진)콘래드 서울 호텔/사진=네이버 지도 제공(업체 등록 사진)
하이투자증권빌딩 외 콘래드 서울 호텔 매각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현 소유주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인 JLL코리아는 오는 13일 콘래드 서울의 1차 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가이드 가격에 맞는 후보자를 추린 후 2차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콘래드 서울의 예상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전해진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6년 11월 AIG자산운용으로부터 IFC 서울 전체를 통으로 매입했다. 2년 전 통매각을 한 차례 추진했으나 딜이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는 높아진 금리,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콘래드 서울만 분리해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콘래드 서울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해외 투자자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IFC는 서울시 민관합동사업으로 개발됐는데 전체 지분의 10%를 외국 자분이 투자해야 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적용을 받는 부지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역시 캐나다계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IFC 서울은 콘래드 서울과 함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3개동과 복합쇼핑몰(IFC몰)로 구성돼 있다. 전체 연면적은 약 50만6300㎡다.

연말 LP(주요 출자자)들의 북클로징 기간이 도래하고 있지만 여의도 부동산 자산 인수전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물로 나온 자산들이 우량하다고 평가받을뿐더러 YBD 권역의 신규 오피스 공급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상업용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요 권역 중 유일하게 YBD에서 대형 오피스 공급이 이뤄졌다. 여의도 앵커원에 유안타증권 본사가 들어오며 내년 준공 예정인 TP타워 역시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선임차를 완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인근 부동산 자산은 현재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1990년대에 지은 오피스 빌딩들이 많아서 개발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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