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결제 인프라는 오프라인은 신용카드사가, 온라인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정산을 담당하는 구조다. 오프라인의 경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정산을 요청하면 신용카드사는 부가통신사업(VAN)을 통해 정산을 진행한다. 이때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약 0.25~2.1%다.
온라인 결제 환경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결제를 하는 고객도, 정산을 하는 신용카드사도 부담이 크다. 온라인 결제 고객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약 1.5~3.6%로 오프라인보다 최대 14배 높다. 신용카드사는 자사 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하기 어렵다.
페이민트의 '결제선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결제유형에 따른 수수료와 정산구조의 차이를 제거했다. 차액정산 없는 온라인 대행 승인으로 PG사를 거치지 않고도 정산할 수 있다. 고객 수수료는 낮추고, 신용카드사는 자유롭게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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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페이민트 인수와 관련 "오프라인 결제사업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350만명으로 전 국민의 절반이 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송금에 집중돼 있어 결제사업의 성장이 다른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기여거래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매출기여거래액은 카카오페이가 전체 거래액 중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액만 따로 집계한 수치다. 결제액은 매출기여거래에 포함되지만 온라인 송금액은 제외된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의 누적 결제액은 22.6% 급증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제액은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상품·서비스 등을 결제한 금액을 집계한 수치로, 온라인 송금액은 제외된다. 네이버페이의 MAU가 카카오페이보다 670만명 적은 1680만명(2023년 8월 기준)인 걸 감안하면 결제서비스로써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이번 인수는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측면도 있다. 올해 6월 기준 페이민트의 결제선생을 이용 중인 누적 가맹점 수는 4만개가 넘는다. 지난해 5월 2만개를 돌파한데 이어 1년만에 가맹점 수가 2배 넘게 늘었다. 총 거래취급액은 2조원, 누적 거래건수는 1037만건이다. 주요 고객은 학원이다. 결제를 위해 학부모가 직접 학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학원의 경우 정기적으로 큰 금액이 결제되는 시장으로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다"며 "장기적으로 결제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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