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열린 '올스타리그' /사진제공=디캠프
행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구장 컨셉트로 꾸몄다. 발표를 하는 무대 또한 야구장 마운드처럼 만들었다. 안타를 치고 1루, 2루, 3루로 진루하는 야구선수처럼 스타트업 또한 시드, 시리즈A, 시리즈B 등 각 단계별로 투자를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마음에서다.
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데이 올스타전'에 참여한 결선 진출 기업 /사진제공=디캠프
디데이 올스타전에는 10개 기업 선발에 267개 기업이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1부에는 시드 혹은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초기 스타트업 5곳, 2부에는 희망 기업가치 200억원 이하의 스타트업 5곳이 나눠 디데이 데뷔 무대를 가졌다.
1부에는 △자동차 사고 컨시어지 서비스 '위페어' △병원·약국 알약 재분류 업무 자동화 '메디노드' △철강 스크랩 재활용한 자성분말 제조사 '포스코어' △비파괴 검사가 가능한 센서 시스템을 이용한 신약 개발 생체모델 품질관리 '프로바랩스' △계약관리 솔루션 '래티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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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는 △마이크로 지식정보 자동추천 '텍스트웨이' △고객관리 마케팅 솔루션 '그레이박스'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 △물류 모빌리티 '제이엠웨이브' △클라우드 비용절감 서비스 '원더무브'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발표에 나섰다.
각 기업별로 5분간의 발표를 진행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심사위원 이외 참가자들도 활발하게 질문했다. 심사 결과 1부 디캠프상은 메디노드, 올스타상은 래티스에게 돌아갔다. 2부 혁신금융상은 그레이박스, 미래금융상은 오케이쎄가 차지했다. 금융위원장상은 포스코어가 수상했다.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포스코어에는 1000만원, 나머지 기업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또 프론트원 우선 입주기회도 주어졌다. 이와 별도로 참가기업 모두에게 디캠프에서 최대 3억원의 투자, 프론트원 1년 입주 기회가 부여됐다. 은행권 투자 검토 및 협력 기회도 제공된다.
무대에 선 투자사…예비 포트폴리오사 마음 잡아라
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디캠프 프론트원 3층에서 진행된 '워크넥트' /사진제공=디캠프
투자사 배틀 예선무대에는 △메쉬업엔젤스 △에트리홀딩스 △시리즈벤처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소풍벤처스 △스파크랩 △캡스톤파트너스 등 8개사가 참여했다.
결선 무대에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가 올랐다. 두 사람에게는 사전에 참가자들로부터 접수한 질문들이 키워드로 제시됐다.
'첫 미팅에 투자를 결정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자주 하는 편"이라며 "해당 팀에 대한 애정이 변하지 않을텐데 왜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고민만 하면 밥을 지을 수 없다"며 "의사결정을 빠르게 해 스타트업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사에 해준 가장 유효한 조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대표 마음대로 하라'는 조언을 해준다"며 "스타트업은 다른 이를 따라하는 순간 자신만의 색깔을 잃는다"고 답했다. 최종 우승은 김 대표가 차지했다. 우승한 더벤처스에게는 내년 15억원 규모의 디캠프 출자 우선 검토 기회가 주어진다. 김 대표는 "PT를 하는 스타트업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3층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하루동안 한공간에 모여 근무하며 네트워킹하는 워크넥트, 선배 창업가들의 생생한 글로벌 진출 히스토리를 공유하는 모크토크 등이 진행됐다. 이후에는 네트워킹 파티 '올스타의 밤'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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