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호주 출장서 5.3조 투자 유치...역대 경기도 최대 규모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11.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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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운데)가 29일 호주 시드니 코트라(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 존 지 인마크 글로벌(INMARK Global) 상무, 최흥용 에스피알(SPR) 부사장과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사진제공=경기도김동연 경기지사(가운데)가 29일 호주 시드니 코트라(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 존 지 인마크 글로벌(INMARK Global) 상무, 최흥용 에스피알(SPR) 부사장과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사진제공=경기도


호주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경기도 투자유치 금액 중 최대다.

김 지사는 지난 29일 호주 시드니에 있는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 무역관에서 존 지 인마크 글로벌(INMARK Global) 상무, 최흥용 에스피알 부사장과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인마크 글로벌은 호주 친환경 전문투자사며 에스피알은 평택에 있는 탄소저감기술 벤처기업이다.

김 지사는 1조원 규모 친환경기업 제조시설 투자 유치를 위해 출장길에 나섰는데 4.3조원을 추가로 이끌었다. 이런 결과는 김 지사가 해외 투자자들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



김 지사는 인마크 글로벌과 1조원 규모 투자의향서 체결 본행사 전 환담에서 '경기RE100' 등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경기도의 의지와 실천 사항을 소개했다. 인마크 글로벌은 크게 공감하며 에너지 및 정보통신(IT) 등 분야에 앞으로 5년간 국내외 자금으로 총사업비 4조3000억원의 사업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인마크 글로벌과 에스피알이 총사업비 1조원을 경기도 4개 지역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투자하는 건과 4조3000억원이 예상되는 에너지 및 정보통신(IT) 분야에 앞으로 5년간 투자하는 건 등 총 5조3000억원(국내외 자금) 규모다.



에스피알은 LNG(액화천연가스) 냉열 등 기존에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투명 페트병, 시트, 의류용 장섬유 등의 원료인 고급 재생원료(rPET칩)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로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기존 46%에서 93%까지 높이면서 소각을 최소화해 탄소저감과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5년부터 섬유산업에서 재생원료를 25%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이용해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적용할 경우 수출 단가 절감은 물론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경기도는 이를 아주 좋은 기회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산업 발전에도 힘을 쓰고 있다"면서 "인마크 글로벌이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등 강력한 정책 의지를 듣고 추가로 4조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밝혀 기쁘다. 1조원은 순환경제, 추가 4조3000억원은 에너지 전환과 IT 관련된 부분이라 도의 정책 방향과 딱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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