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한달적금 소개 화면(왼쪽)과 3만원씩, 31일을 납입했을 때 만기 이자 등을 담은 만기해지 화면(오른쪽) /사진=김남이 기자(애플리케이션 캡쳐)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에 가입해 매일 3만원씩, 31일 동안 납입한 결과다. 추운 겨울 붕어빵을 기대하며 품고 다니는 '가슴 속 30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초단기 적금의 특성을 충분히 알고 가입했지만 매일 3만원씩 잊지 않고, 입금하려고 신경 쓰던 노력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 씁쓸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라는 생각을 하며 이자보다는 한 달간 93만원을 모았다는 것에 의미를 둬 본다.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춘식이'를 앞세운 한달적금이 지난달 24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150만계좌 이상 가입이 몰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달적금은 매일 하루에 한 번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특히 최고금리 연 8%는 재테크족의 이목을 끌 만했다. 기자도 춘식이와 '연 8%'에 이끌려 가입했고, 지난 26일 만기를 맞았다.
/자료=카카오뱅크 한달적금 상품설명서
여기에 약 15%의 세금을 제하고 나면 기대보다 손에 쥐는 금액은 적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입 전 미리 금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챗봇에서 '예적금 계산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챗봇을 활용해보니 매일 1만원을 납입하면 만기 시 받는 이자는 세후 92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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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체감 이자는 다른 적금도 마찬가지다. 연 10%가 넘는 은행권 적금금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우대금리 조건을 다 채우기 힘들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도 납입 한도와 예치 기간 차이 등으로 실제 손에 쥐는 이자는 적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기 예·적금상품의 금리가 오르면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초단기 적금의 경우 이자보다는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