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추종 운반 로봇/사진=농촌진흥청
이 로봇은 작물을 수확하는 작업자 뒤를 따라다니며 올려진 수확물을 집하장까지 대신 운반한다.
로봇 전방에 붙인 3차원 카메라와 인공지능(AI) 분석 제어기를 활용한 기술로, 작업자와의 거리는 0.1~1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운반 로봇은 집하장에 수확물을 내린 다음 작업자가 있는 위치로 되돌아온다.
운반 로봇 앞뒤에는 접촉 감지기를 부착하고 사람 또는 장애물을 감지했을 때 비상 정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람과의 충돌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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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 로봇은 10시간 이상 연속으로 작동하며, 1회 최대 300kg까지 운반할 수 있다.
고장이나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고장 확률 0.1~1% 미만의 안전 무결성 수준(SIL) 2등급 제어기를 적용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까지 이 로봇의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올해 전북 익산 토마토 농장에서 현장 실증 연구해 실제 농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화했다.
특히 영상 인식 정확도를 97.6%까지 높였으며, 금속으로 된 온실 구조물을 작업자로 잘못 인식하는 일이 없도록 자기력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작물이 무성해도 작업자 위치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라이다 기술을 적용해 기존 로봇보다 작업자 인식 정확도는 높이고 오작동 발생은 최소화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을 현장에 적용하면 농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부수적으로 농업인의 건강을 지키며 무리한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전북 익산 토마토 농장 김태훈 대표는 "온실 작업 중 가장 노동력이 많이 드는 수확, 운반 작업을 로봇과 협동으로 할 수 있어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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