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사관학교' ETRI, 창업기업 172개사 배출...출연연 최다

머니투데이 대전=류준영 기자 2023.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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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창업사관학교' ETRI, 창업기업 172개사 배출...출연연 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연구원 창업기업 82개사, 연구소기업 90개사 등 총 172개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을 배출하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최고 창업사관학교 명성을 입증했다.



ETRI는 29일 대전 도룡동 호텔 ICC에서 열린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에서 그 동안의 기술창업 지원 성과를 공개했다.

ETRI는 1998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보육공간·시험인프라 등을 제공했고, 2010년에는 출연연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 기술창업 지원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엔 △제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해 대형·융합 성과 창출을 도모하는'기획 창업' △R&D(연구개발) 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창업 일체형 R&D 사업' △기술사업화 플랫폼 △E-케어 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대전 도룡동 호텔 ICC에서 열린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사진=ETRI 29일 대전 도룡동 호텔 ICC에서 열린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사진=ETRI
이날 ETRI 발표에 따르면 ETRI 창업기업은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중 최다인 82개사(2011~2023년 기준)에 이른다. 출연연 창업기업의 약 34%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가치를 합산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약 4115억원이다. 또 5년 생존율은 85%로 일반 기업 평균(29.2%) 보다 약 2.9배 높다.

아울러 같은 기간 ETRI 연구소기업은 출연연 최다인 90개사를 배출했다. 연구소기업은 출연연,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특히 2019년에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2022년에는 진시스템, 마음에이아이(구,마인즈랩)를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ETRI는 이번 행사에서 연구원 창업기업 우수 사례로 호전에이블, 루센트블록, 블루타일랩, 페블러스 4개사를 꼽았다. 호전에이블은 반도체 접합소재를 다루는 기업이다. 이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반도체, 2차전지 시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2021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해당 제품을 납품 중이며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아이디벤처스와 산업은행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루센트블록은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으로 유명하다.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지난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소유 서비스는 개설 1년 반 만에 누적 투자금 34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블루타일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간이 조성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AI(인공지능) 머신비전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공정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펨토초(1000조분의 1초) 광원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페블러스는 AI 용도에 맞는 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총 5420팀이 참가한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에트리홀딩스, 한국과학기술지주와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ETRI 창업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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