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존스 RWE RWE 리뉴어블즈코리아 지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에서 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데이비드 존스 RWE리뉴어블 한국법인 지사장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그린비즈니스위크(GBW) '해상풍력과 한국 산업의 기회' 세션에서 '한국 산업과 해상 풍력: 혜택 강화 및 단점 완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해상풍력 도입이 한국 산업과 낼 수 있는 시너지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존스 지사장은 해상풍력이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원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 외에 한국 산업과 '윈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 지사장은 "한국은 이미 잘 확립된 역량 있는 산업이 있고, RWE와도 오랫동안 파트너로 함께해 왔다"며 "대부분의 글로벌 회사들이 풍력과 관련해 한국 케이블 기업과 협력하고 있고 하부구조물과 철강 공급도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라 했다. 이미 확립된 산업을 기반으로 해상풍력이 도입되면 "기술과 경험의 다양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선업, 해양 석유·가스, 해양 구조물 제작, 케이블 제조, 철강 생산 등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이 해상풍력 분야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기존 한국 기업들이 해상풍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늘 혁신하고 돌파구를 만드는 국가"라며 "해상풍력에 관련 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적인 기술과 설비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안에서 해상풍력이 발전하면 더 많은 수출이 가능하고,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 했다.
동시에 그는 "해상풍력과 관련해서 많은 관심이 쏠리는 분야가 공급망에서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며 "해상풍력 인프라와 설비에 탄소 배출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도 봐야 하는데, 한국은 녹색철강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야 말로 지속가능성을 더욱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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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로컬콘텐츠룰(자국산 우선구매 의무화) 등의 정책의 경우, 도입 시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설계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공급망 현지화를 의무화하는 건 장단점이 있다"며 "의무화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했다. 비용 상승이나 공급망 병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상풍력 개발을 위해 투명하고 명료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여야 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해상풍력특별법안이 입법화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의 장점을 활용하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해상풍력특별법안이) 법적인 틀로서 최대한 빨리 입법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 법안 제정이 개발사들로 하여금 "어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지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해 '윈윈' 해법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