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오투네트워크,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P2P 거래 앱 출시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3.11.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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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오투네트워크(CO2Network)가 최근 개인이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해당 앱에서 판매되는 프로젝트는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베라(Verra) 및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로부터 검증된 프로젝트다.



탄소발자국이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모든 온실가스를 말한다. 이 같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완전히 상쇄하는 행위가 탄소중립(넷제로)이다.

씨오투네트워크 관계자는 "한국은 1인 연평균 13.5톤CO2e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연합의 1인 연평균 7.7톤CO2e의 약 2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은 개인이 자발적 탄소배출권(VCM)을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투명성과 신뢰성 또한 낮아서 참여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씨오투네트워크는 누구나 쉽게 탄소배출을 상쇄하고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을 개발했다. 특히 신원 인증 기반 메타무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모든 거래에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하고, 1톤 미만의 소규모 탄소 상쇄도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개인이 상쇄한 탄소배출권은 재판매가 불가능토록 했다.

박재범 씨오투네트워크 부사장은 "탄소중립 실천은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개인과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개인이 탄소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앱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씨오투네트워크는 미국 하와이에 본사를 둔 업체다. 이번 국내 시장 진출에 이어 곧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론칭에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프로젝트 크라우드펀딩과 탄소배출권 증권 투자가 가능한 탄소 금융 플랫폼을 오픈하고자 스위스에서 법률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씨오투네트워크의 탄소배출권 거래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씨오투네트워크사진제공=씨오투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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