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방향 민·당·정협의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소영-경제수석, 손병두-금융위원장 유력후보 부상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꼽혔던 김 부위원장은 현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6월 가족회사인 중앙상선 주식 209억원어치를 전량 백지신탁했는데, 이를 두고 경제수석 부임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경제라인이 그대로 유임되면서 김 부위원장 역시 잔류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방향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융위와 기재부를 거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 후보군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손 이사장은 행시 33회로 경제부총리 부임이 유력한 최상목 수석(29회)의 공직 4년 후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행시 동기(25회)인 김주현 위원장은 역대 최초로 전임 위원장(고승범, 28회)보다 선배 기수가 임명된 사례였다. 손 이사장의 경우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 출마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돌았던 만큼 향후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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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0월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KRX ESG 포럼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관행적 불법 공매도 적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85,900원 ▲3,200 +3.87%)) 시세조종 의혹,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건 추가검사 등 여론의 이목이 쏠린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 원장을 교체하기 어려울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각종 현안을 세밀하게 챙기는 이 원장의 업무 스타일이 달라지지 않아 금감원 내부에서도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 이사장 임기 만료에 맞춰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하려면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어야 한다. 통상 이사장 후보 공모와 심사 등 절차에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거래소는 후보추천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 5인, 금융투자협회 추천 2인, 상장사협의회 추천 1인(코스피 상장사 대표), 코스닥협회 추천 1인(코스닥 상장사 대표)으로 구성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후추위 구성 등 절차가 이사장 임기에 맞춰 진행되지 못하면 다음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현재 이사장이 직을 계속 유지한다"며 "(이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한) 법적 기한이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