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GBW 행사에 5년 연속 참여한다. 한국형 신 에너지 기술이 막 개화하던 2019년 '대한민국수소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GBW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으로 외연을 넓히며 지난해부터 'GBW'라는 새 이름을 달고 모든 에너지,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포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현대차도 수소차에서 전기차로 전시 범위를 넓히며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진화 양상을 반영했다.
직진 성능 뿐 아니라 코너링 성능도 끌어올렸다.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를 적용해 언더스티어(스티어링휠을 돌린 각도보다 차량의 회전각도가 커지는 현상)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게 했으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균형잡힌 승차감과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내보인다. '17만4000㎥급 차세대 LNG운반선' 모형이 전시의 핵심이다. 이 선박에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LNG 연료공급시스템 'Hi-SGAS'가 탑재된다. Hi-SGAS를 탑재할 경우 운항 시 소비되는 전력의 절감이 가능해 보다 친환경적이다. 영상으로 공개되는 암모니아 추진선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도 눈여겨볼만하다. '암모니아'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해나갈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친환경 트램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VR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정거장 플랫폼에서 트램에 탑승해 객실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가상으로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운전석으로 이동해 직접 트램을 몰아볼 수도 있다. 현대로템은 친환경 트램을 시작으로 고속전철 등 단계별로 차종을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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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의 젖줄인 배터리 전시도 올해 GBW 행사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LG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원통형셀과 파우치셀 등 주요 배터리 제품군을 전시한다. LG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과 파우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맞춤형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 배터리 완제품과 함께 양극재,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관련 핵심 소재들을 내놓는다.
SK는 △니켈 함량이 83%에 육박해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SF(Super Fast)배터리△영하 20도 안팎의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극복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SF배터리보다도 빠른 충전이 가능한 각형 배터리△전해질이 고체로 된 전고체 배터리 등을 전시한다. SK는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두 종류 모두 2026년 초기 단계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P5(5세대 각형 배터리)가 탑재된 실물 BMW i7 차량을 전시한다. P5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고에너지 밀도 제품이다. P5는 2021년 양산 후 배터리 계열사 삼성SDI의 성장을 이끈 배터리다. 내년 생산 예정인 P6(6세대 각형 배터리)도 전시한다.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도 소개한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앞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