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정부 부지 점령…"의사당 폭파"[영상]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3.11.16 16:17
글자크기

[이·팔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심장부인 가자시티에서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하마스 정부 부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자국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의사당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의사당 폭파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사진=엑스 갈무리하마스 의사당 폭파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사진=엑스 갈무리
15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전날 제7기갑여단과 골라니 보병여단이 가자지구 셰이크 일린과 리말 지역에 있는 다수의 하마스 정부 부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IDF가 점령한 부지에는 하마스 의사당, 정부 청사, 경찰 본부 등이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IDF는 하마스의 군·경찰 사무실, 하마스 정보국 사무실을 비롯해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준비하는 데 쓰인 가자지구 주지사의 관저도 점령했다고 밝혔다. 골라니 여단 제13대대 병사들은 이 관저에서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탈취한 장비와 기타 무기를 발견했다. IDF는 이 장비들을 이스라엘로 가져와 조사할 예정이다.

IDF는 군이 습격한 대학 공과대학 건물이 하마스의 무기 생산 및 개발 연구소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 IDF는 "군인들은 훈련기지, 지휘센터, 심문실, 구금실을 갖춘 하마스 건물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사진=엑스 갈무리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사진=엑스 갈무리


소셜미디어(SNS)에는 골라니 여단 부대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헌병 본부를 점령한 후 이스라엘 국기와 골라니 제13대대 깃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사진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하마스 의사당 내부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펼쳐 들고 있는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IDF가 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한 지 수일 만에 이곳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폭발 장면을 포착한 짧은 영상은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IDF 측은 하마스 의사당 폭파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가자시티가 있는 북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이다. 하마스의 주요 시설을 잇달아 점령한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가자 북부지역의 지상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