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는 17일 세계 미숙아의 날을 맞아 국내 극소 저체중 출생아 등록 연구 사업의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태어날 때 몸무게가 1.5㎏ 미만인 미숙아를 가리킨다.
국립보건연구원은 KNN(한국신생아네트워크)을 출범하고 매년 우리나라에서 출생하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약 80% 이상(약 2000명)을 등록한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누적 2만2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만 18개월과 만 3세가 되는 시점에 추적조사로 출생 시 건강 상태와 치료·관리가 미숙아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같은 기간 3단계 이상의 심각한 뇌실 내 출혈 발생률은 11.3%에서 6.0%로 낮아졌다. 낭성 뇌실주위백질연화증은 8.3%에서 6.8%, 패혈증은 21.4%에서 13.2%로 감소했다. 2단계 이상의 괴사성 장염은 6.2%에서 5.0%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 2014년 출생아와 2019년 출생아의 만 1.5세 및 만 3세 장기 추적조사 결과, 뇌성마비 진단과 재입원 비율도 각각 감소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윤실 KNN 실행위원장(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KNN의 최종목표는 국내 고위험 신생아의 국가 통계 자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데이터 기반의 질 향상을 통해 고위험신생아 치료법의 개발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며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과 협력해 한국형 맞춤 신생아 진료·치료 지침을 개발하고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의 상향 평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극소 저체중 출생아 등록 사업은 현재까지 약 100편가량의 전문학술지 논문 게재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미숙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보장 확대, 영유아 발달검사(베일리 검사)의 급여 전환, 퇴원 미숙아의 추적 코디네이터 지원사업 추진 등 미숙아 관리를 위한 국가 보건정책 수립의 근거로도 활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