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세창이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이세창은 이날 고민으로 "무언가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게 건망증인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게 상처를 줄만한 일은 내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 같다. 미운 사람일수록 더 기억이 안 난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특히 이세창은 이혼 직후 심각한 우울감을 겪었다고 했다. 여기에 각종 사기 및 4년 전 묻지마 폭행까지 당하면서 더 위축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 소파에 하루종일 그냥 앉아서 TV를 쳐다보고 있었다. 버틴 게 대견하고 자살 안 한 게 대견했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이제는 '애도 뺏겨 봤는데 네가 간다고 내가 아플 것 같냐'는 마음"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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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창의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나한테 사기 친 사람을 기억 못한다는 건 문제다. 내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협이 되거나 적이 되는 사람은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기억 못하는 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오 박사는 "보통 아주 근원적이고 다루기 힘든 감정을 잘 다스렸을 때 내려놓는다고 하는데 이세창의 '내려놓음'은 감정을 직면하는 게 어려워 회피하는 걸로 보인다. 감정을 극도로 다루지 못하는 거다. 스트레스를 감당해내는 능력이 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세창은 2005년에 배우 김지연과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자녀로 뒀으나 2013년 이혼했다. 이후 4년 만인 2017년에 13살 연하 정하나씨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