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 '수출' 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2950만대 판매 전망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3.11.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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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치를 찍고 정체 중인 중국 자동차 판매가 올해 사상 최고치인 295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러시아, 멕시코, 호주, 벨기에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는 자동차 수출의 견인 효과 덕분이다.

중국 옌타이 항만에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신화=뉴시스중국 옌타이 항만에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신화=뉴시스


지난 13일 광저우일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은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285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누적 중국 자동차 판매량도 2397만대로 작년 대비 9.1% 늘었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에는 내수시장 판매와 해외시장 판매 즉 수출이 포함되는데, 올해 수출이 급증하며 중국 자동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사상 최고치인 2888만대를 기록한 후 2020년 2531만대로 줄었지만, 올해 판매량이 빠르고 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2018년 104만대를 기록한 후 2020년까지 1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되다가 2021년 202만대, 2022년 311만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100만대씩 늘기 시작했다. 올해는 10월 수출량만 작년 동월 대비 44.2% 증가한 48만8000대를 기록했으며 1~10월 누적 수출량은 59.7% 늘어난 392만대에 달했다. 한 해 기준으로는 약 470만대 수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취이동수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자동차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10월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최근 승용차 내수 및 수출 시장이 활황이기 때문에 올해 (자동차 판매가) 연간 2950만대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中자동차, '수출' 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2950만대 판매 전망
올해 자동차 판매를 견인하는 건 자동차 수출과 전기차다. 올해 1~10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37.8% 증가한 728만대를 기록했다.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30.4%에 달했다.

전기차를 내수시장 판매와 해외 수출로 구분하면 내수시장 판매량은 작년 대비 31.4% 증가한 628만대, 해외수출은 99.1% 급증한 100만대를 기록했다. 결국 중국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 수출이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또 올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은 311만대를 수출하며 독일(261만대)을 제치고 일본(350만대)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가 가성비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유럽·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자 각국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개시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고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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