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서 분하다" 극단선택 암시 뒤 숨진 고교생…가해자 2명 구속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11.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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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고교 1학년 학생이 선배 2명으로부터 폭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숨진 가운데, 이들 가해자 2명이 구속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충남 서산경찰서는 A군(16)을 폭행한 피의자 B씨(20)와 C군(18) 등 2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 등인 피의자들은 피해자 A군과 선후배로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 9일 새벽 서산 읍내동에서 A군과 대화하던 중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 등으로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서산의 한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며 이들과 어울리게 됐으며 이날 아무 저항도 못 한 채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투신 전 "폭행당해 너무 분하다"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과 피해 사실에 대한 메시지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전송한 점을 확인했다.



A군은 폭행 다음 날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 추가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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