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에서 경남제약 (1,420원 ▲189 +15.35%)은 전거래일보다 2.8%(60원) 오른 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남제약은 모기·진드기 기피제인 '모스펜스'를 판매한다.
인바이오 (2,960원 ▲135 +4.78%)는 3.9% 상승했다. 경농 (10,150원 ▼70 -0.68%)은 한때 11% 넘게 올랐다가 강한 매도세가 유입된 여파 탓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살충제 판매사로 빈대 퇴치 테마로 묶였다. 전날에는 경남제약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동성제약 (5,190원 ▼20 -0.38%)과 동구바이오제약 (7,810원 ▲1,320 +20.34%), 누보 (1,560원 ▲3 +0.19%)는 7.4%, 1.6%, 5.6%씩 하락했다. 전날 큰 폭의 오름세를 이날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빈대 퇴치 테마에 따른 주가 상승분이 아직까지는 남았다.
최근 일상 속 빈대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8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관련 의약품과 살충제가 진열돼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빈대에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빈대 전용 의약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질병관리청은 살충제 허가를 담당하는 환경부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체 살충제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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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퇴치 관련주 투자 배경에는 살충제, 해충기피제 등 관련 제품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깔렸다. 일부 제품의 경우 최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종목이 영업이익이 미미하거나 적자 상태인 것도 불안 요소다. 정부가 해외에서 대체 살충제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점도 변수로 꼽힌다. 대체 살충제 도입으로 판매 경쟁을 펼쳐야 하거나 해충기피제 판매가 감소할 경우 해당 종목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빈대 퇴치 관련주에 시가총액 1000억원을 밑도는 소형주가 상당수 포함돼 주가 급등락의 위험에 노출됐다. 이들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종목이었던 점도 투자 결정 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