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난 단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성과다.
무선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의 70%인 951만명을 넘어섰다. 유선 매출 역시 고품질의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됐다.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선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과 부동산 사업이 각각 1년 새 10%대 후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뉴비즈 사업은 최근 출시한 KT의 초거대AI '믿음'을 기반으로 성장을 자신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58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2543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수익성 저하의 배경을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는 238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늘었다.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켰다. 특히 3분기 순증 가입자는 21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50만5000명) 대비 324.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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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유플러스의 MNO 가입자는 총 1829만2000명을 기록, KT의 MNO 가입자(1773만5000명)를 추월했다. MNO에 MVNO(알뜰폰)까지 더하면 여전히 KT 가입자가 2490만3000명으로, LG유플러스를 앞선다. 그럼에도 2·3위 간 자존심 대결은 이미 불붙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까운 시일 내 가입자 수 회선 순위 변화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효일 KT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쟁사(LG유플러스)의 회선 증가는 IoT(사물인터넷), 그 중에서도 원격 관제 분야에서만 가파르다"고 반격했다. 또 "월 1000원에도 못 미치는 요금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은 하지 않는다"며 견제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고, 중계메시징과 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17.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