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대학 수업, 기계장비 장애 진단…현실 벽 허문 메타버스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11.08 07:30
글자크기

편집자주 머니투데이와 메타버스산업협회가 매주 국내 메타버스 혁신사례를 소개합니다. 전문가들과 산업계 추천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우수 프로젝트와 우량 기업을 발굴해 관련 생태계 육성에 힘을 보탭니다.

가상현실 대학 수업, 기계장비 장애 진단…현실 벽 허문 메타버스


산업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작업을 지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에서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또 대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수업부터 동아리 활동, 졸업식까지 가능해졌다. 연예인을 대신해 광고, 음원발매 등 다방면에서의 가상인간 활동도 주목된다.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재홍 가천대 교수)는 2023년 8회차 후보작으로 △YMX 'MX(혼합현실)스페이스' △메타캠프 '메타버시티' △온마인드 '나수아'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MX스페이스, 출근하지 않고 유지보수 과업 지시까지
가상현실 대학 수업, 기계장비 장애 진단…현실 벽 허문 메타버스
YMX의 'MX스페이스'는 XR(확장현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한 3D(3차원) 환경에서 정확한 과업 지시가 가능하다. 공장 시공부터 생산, 유지 보수까지 제조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MX스페이스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제조, 국방, 교육 등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YMX는 지난달 솔루션 전문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에 MX스페이스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엠투아이는 메타버스 환경에 생산 단계별로 조립되는 과정을 3D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했다. 공정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비숙련·숙련에 관계 없이 빠른 생산이 가능해 5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수강부터 동아리 활동, 졸업식까지...메타버시티
가상현실 대학 수업, 기계장비 장애 진단…현실 벽 허문 메타버스
메타캠프의 '메타버시티'는 2021년 12월 선보인 메타버스 공유대학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60여개 전문대학 약 25만명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수강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 회의, 상담, 졸업식·입학식도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메타캠프는 올해 8월 메타버시티 2.0 버전도 선보였다. 생성형 AI와 개인화 3D 공간 등 메타버스 기술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 위에 활성화된 AI CHATTER(챗GPT)와 대화하며 학습 서포터로 활용하거나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강의실은 AI로 생성한 360도 이미지를 배경으로 설정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원하는 장소를 메타버스 강의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대학생 이용자들은 메타버시티 안에서 개인 공간인 '네스트'(NEST)를 통해 자신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자신의 네스트에 발표 자료 등을 저장하거나 기술 역량을 증명하는 오픈뱃지의 보관·전시가 가능하다.

가상인간 '나수아' 음원활동부터 광고모델까지
온마인드 '나수아'. /사진=온마인드온마인드 '나수아'. /사진=온마인드
온마인드 '나수아'는 2021년 5월 공개된 국내 최초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이다.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인터랙션 기술을 도입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엔진기술을 사용해 풀 3D로 실사에 가까운 가상 인간을 구현해 라이브 촬영도 할 수 있다.

온마인드는 나수아 활용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굿즈, 음원, 애니메이션 등 IP(지식재산) 사업을 하고 있다. 나수아는 던킨, 라네즈, 한국관광공사, 골프웨어 왁(WAAC), SK텔레콤 에이닷 등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