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6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타운홀미팅 행사를 가졌다. 한화오션의 미래 비전에 대해 직원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함께했다. 그룹의 후계자인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지난 6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임직원들과 첫 대면한 이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타운홀미팅의 경우 한화오션 구성원 누구나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자리여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화오션 출범 후 가장 힘을 주고 있는 부문은 군함·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부다. 한화그룹은 육·해·공 통합 라인을 바탕으로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노리고 있다. 울산급 Batch(배치)-III 5번/6번함은 다음달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고-III Batch-II 3000톤급 잠수함 1기 입찰도 예정돼 있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 역시 추진 중이다.
반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한화오션이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2조원 역시 △초격차 방산 솔루션(9000억원) △친환경·디지털 선박(6000억원) △로봇·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3000억원) 위주로 쓰일 예정이다.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2000억원) 정도가 해양플랜트 사업과 가까웠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화오션이 타운홀미팅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 관련 논의를 한 것에 조선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타운홀미팅은 미래에 대한 다양한 브레인스토밍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