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빅맥 단품 5500원…맥도날드·맘스터치 가격 인상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10.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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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당 평균 1만7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15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시민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 이후 노브랜드 버거,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6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해본 소비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2023.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당 평균 1만7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15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시민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 이후 노브랜드 버거,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6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해본 소비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2023.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맥도날드와 맘스터치가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버거, 음료 등 메뉴 13개 가격을 평균 3.7% 인상한다. 가격 인상 품목은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으로 조정폭은 최대 400원이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빅맥은 300원 올라 5500원이 된다. 불고기 버거,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도 각각 300원씩,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음료 품목은 아이스 드립 커피만 200원 인상된다.



다만 맥도날드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 해피밀은 구성 품목 중 하나인 불고기 버거 가격 인상에도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할인가로 인기 스낵을 먹을 수 있는 해피 스낵과 인기 버거 세트 메뉴를 할인 판매하는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도 현행 가격대로 판매한다.

맥도날드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월 인상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뤄졌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라 빅맥 가격이 처음으로 5000원을 넘게 됐다.



맥도날드는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며 "맥런치, 해피스낵과 같은 할인 플랫폼 등을 운영하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재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닭가슴살이 최근 수급이 불안정해 공급가가 2~3배 정도 올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 버거는 이번 가격 조정 품목에서 제외됐다.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사는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해 6월 81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약 5.5% 인상한 바 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 새우버거의 단품 버거 가격을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세트 메뉴는 6200원에서 6600원으로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 3월 메뉴 47종의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7100원으로 종전 6900원에서 약 2.8%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정부가 외식 프랜차이즈사들을 소집해 물가 안정 관련 간담회도 열었기 때문에 아직까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8일 햄버거,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소집해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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