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퇴출' 쇼호스트 정윤정, 꼼수 복귀…"게스트 자격으로 출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10.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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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욕설로 인해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현대홈쇼핑 방송 화면 캡처생방송 중 욕설로 인해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현대홈쇼핑 방송 화면 캡처


생방송 도중 욕을 해 현대홈쇼핑에서 영구 퇴출당한 정윤정 쇼호스트가 NS홈쇼핑을 통해 복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윤정은 오는 21일 저녁 8시 30분 NS홈쇼핑에서 진행되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한다.

그는 방송에서 화장품·천연비누 제조업체인 네이처앤네이처의 '더마큐어베베크림'을 판매할 예정이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윤정이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정윤정은 쇼호스트가 아닌, 협력사에서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NS홈쇼핑 측도 정윤정의 출연을 막을 방법이 없으며, 특정 게스트의 출연을 막는 것은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정윤정이 '꼼수 복귀'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NS홈쇼핑 측은 정윤정과 출연 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해당 방송을 추가 편성할 계획 역시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아울러 NS홈쇼핑은 심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NS홈쇼핑은 기존 1회에서 4회까지 페널티를 차등 적용하던 방식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강화한다. 단 한 번이라도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최대 무기한 출연 정지까지 페널티를 매긴다는 내용이다.

또 심의위원회를 기존 영업 부서 중심에서 준법·고객 부서 위주로 전환해 방송법 및 심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방송에서 방송을 조기 종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욕설해 논란이 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정윤정이 직접 사과했지만,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고 퇴출당했다.


정윤정은 한때 홈쇼핑 업계에서 '완판녀'로 통했다. 2017년 MBN '카트쇼'에서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연봉 40억원은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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