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8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배당펀드에는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 고배당 ETF 15개 종목도 순자산이 약 220억원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10일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KT는 2023년부너 2025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 수준인 1960원으로 유지하고 내년 1분기 첫 분기배당을 시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아세아시멘트는 2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주주 친화정책 발표로 이날 아세아시멘트 주가는 전일대비 920원(9.17%) 급등한 1만950원에 마감했다.
이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고배당 ETF의 성과가 높고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KBSTAR 대형고배당 10TR은 대형주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올 들어 수익률 역시 27.3%로 고배당ETF 가운데 가장 양호했다. 최근 한달간 자금 유입도 110억원으로 지난 17일 상장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신규 상장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대표 고배당 업종인 은행, 금융종목만 담은 ETF다. 은행주들의 경우 JB금융지주(10.6%)와 기업은행(9.8%), 우리금융지주(9.8%), BNK금융지주(9.6%), DGB금융지주(9.3%) 등이 10%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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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유인도 많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배당을 결정하면 투자자가 이를 확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를 개선했고 최근 이를 반영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재석 연구원은 "기업입장에서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려 하고 이는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357곳 가운데 27%인 98곳이 이미 이를 반영해 배당기준일과 결산일을 분리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