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알할리 병원 폭격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각)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에 도착해 흐느끼고 있다. 이 공격으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오폭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023.10.18.
1880년대 성공회 선교사들이 설립한 알 아흘리 병원을 향한 공격으로 아랍 전역의 민심이 들끓는다. 거리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며 애초 이번 전쟁의 피해자인 이스라엘은 '또 다른 가해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알할리 병원 폭격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각)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에 도착해 바닥에 앉아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 공격으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오폭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023.10.18.
알 아흘리 병원에서의 참사 여파로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내 외국인을 탈출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요르단 방문을 불과 하루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바이든은 어느 때보다 난이도가 높은 시험지를 들게 됐다.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알할리 병원 폭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이 17일(현지시각)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 마당에 놓여 있다. 이 폭격으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오폭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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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폭격 전에도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보복전으로 가자지구 의료시설만 48건을 공격했다. WHO는 그 중 6개 병원에서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알 아흘리 병원 공격 당일인 17일 4000명의 대피 인력이 몰리는 유엔학교에도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닮아갈수록 하마스와 '전투'에서의 승리는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방어전이라는 명분을 지키고 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인도주의적 창구를 열고 국제법을 지키는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