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韓 메타버스 90조원…시장 리더 자격 있어"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3.10.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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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서울대, XR허브 코리아 혁신 컨퍼런스

임용 서울대 교수(왼쪽)와 메타의 데비 로젠바움 리얼리티랩 디렉터(오른쪽)가 ‘AI+XR이 가져올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메타임용 서울대 교수(왼쪽)와 메타의 데비 로젠바움 리얼리티랩 디렉터(오른쪽)가 ‘AI+XR이 가져올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메타


"30년 전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30년 후 메타버스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XR(확장현실)과 AI(인공지능)의 시너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2035년 국내에서 메타버스의 경제적 영향이 9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한국이 글로벌 시장의 리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메타버스 생태계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XR허브 코리아 혁신 컨퍼런스'에서 베스앤 림 메타 아시아태평양 공공정책 디렉터는 "메타버스는 차세대 사회적 연결의 진화본"이라며 "우리가 교육하고 배우는 방식을 앞으로 이끌게 될 것이고, 더 큰 연결성을 바탕으로 신흥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산업계, 학계 등 여러 플레이어가 손잡고 책임감 있게 미래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초창기에 기술 방향성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안전성과 프라이버시에 대해 논의해야 하고 정책 입안자, 입법자들과 함께 논의하되 규제보다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림 디렉터는 "2035년 한국에서 메타버스가 시장에 끼칠 경제적 영향은 67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한국은 진정한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의 韓경제 영향, 90조원…AI·XR, 신산업 선도"
임용(서울대 AI정책 이니셔티브 디렉터(법학 교수)는 "AI와 XR 기술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기술로 인한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 미치도록 형평과 포용, 안전, 웰빙, 프라이버시 보호 등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도 "다가오는 메타버스의 시대에서 AI와 XR 기술은 미래 산업을 선도할 새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 발전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올바른 사회규범 프레임워크가 조성돼야 관련 생태계 구성원 모두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신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메타버스 생태계를 위한 행동 강령과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데비 로젠바움 메타 개발사업부(리얼리티 랩) 법무팀장은 "메타버스와 AI(인공지능) 등은 인터넷의 진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프라이버시나 데이터 안전과 관련된 기존 규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행동 강령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젠바움은 메타버스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물을 가상현실에서 3D로 구현해내기 위한 기술적 표준이 필요하다"며 "모든 컴퓨터에서 PDF 파일이 인식되는 것처럼 3D 구현에도 이런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XR연구 네트워크'도 출범했다. 이는 서울대 AI연구원이 설립하고 메타가 후원하는 XR허브 코리아의 하위 이니셔티브다. 네트워크는 XR 기술과 메타버스 관련 각종 정책적 과제를 연구하고 장기적인 발전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울대 AI연구원과 메타가 XR허브 코리아의 일환으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XR연구 네트워크'의 멤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타서울대 AI연구원과 메타가 XR허브 코리아의 일환으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XR연구 네트워크'의 멤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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