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 /사진=홍봉진
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는 "국내 외식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다음으로 큰 150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전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가진 한국 맛집이 많다"며 "엑스바엑스는 한국에서도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식당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식당들이 다양한 식자재·기자재를 구입하는 방식이 제각각이고, 가격과 품질도 천차만별이라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외상거래가 가능한 식자재·기자재 중개 플랫폼 '오더플러스'를 내놓았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식당 사장님들이 식자재·기자재를 투명하게 비교 주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어 등 대기업 고객사부터 지역 및 산간 지역의 유통업체까지 한번에 앱을 통해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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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플러스가 취급하는 상품은 약 17만여종이며, 현재 회원 수(외식업체)는 3만곳이 넘는다. 지난해 평균 월간 재구매율(전월 구매자 중 당월 재구매 비율)은 91%를 기록했다.
오더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 정보 제공이다. 메뉴를 분석하는 자동견적 시스템으로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깐 양파, 껍질 없는 양파 등 판매자의 비정형 상품 데이터를 표준화했다"며 "배송일을 지정해 예약 주문할 수 있는 등 B2B 유통에 특화된 다양한 편의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가맹점의 든든한 지원군…"글로벌 프랜차이즈 탄생이 목표"
외상결제에 따른 부실채권 위험은 SGI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낮췄다. 박 대표는 "SGI서울보증보험의 채권보험을 활용해 식당 사장님들이 상환하지 못하면 보증보험사가 대신 상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경영관리를 돕는 백워드 시스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급망·유동성·마케팅 관리 등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하는 일을 엑스바엑스가 대신 도와주는 것이다. 실제로 엑스바엑스가 한 무한리필 갈비식당의 밀키트를 제작하고 마케팅한 결과, 한 점포당 월 매출이 40만~500만원까지 올라갔다.
박 대표는 "가맹점 100곳이 있는 프랜차이즈는 동일한 품질의 식자재를 모든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량 물품 매입과 안정적인 물류 공급이 필요한데 오더플러스를 통해 비교하고 최적의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고, 개별 점포의 매출을 올리거나 가맹점 모집 등 마케팅 관리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외식시장에도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나오기 위해서는 해외에 진출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엑스바엑스의 프랜차이즈 고객사 중에서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사가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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