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가 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로를 합쳐 사명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운영과 구축에 필요한 전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원부터 시작해 대표까지…임원 3분의 1이 30대

젊은 나이에 대표가 됐지만 오케스트로에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 중 3분의 1이 30대로, 임원진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관성적인 사고방식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패러다임의 전환기에는 관성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급변한 시장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젊은 나이인 제가 대표로 선임된 건 오케스트로가 추구하는 가치에 유연한 사고와 혁신적인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1년새 3배↑…"글로벌 클라우드 표준될 것"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운영과 네이티브 및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총 7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은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오케스트로 CMP(클라우드 관리 플랫폼)'다. 대다수 기업이 하나의 클라우드가 아닌 여러 클라우드를 조합해 사용하면서 전체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수요가 높아졌다. 오케스트로 CMP는 다양한 클라우드 자원을 통합해 운영·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로 CMP는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사업에 적용돼 대한민국 공공 클라우드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대형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국방, 금융 및 대기업들이 오케스트로 CMP를 채택했다.
최근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기업가치 6300억원을 인정받아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이다. 1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3배 넘게 뛴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벤쿠버에서 열린 오픈인프라 서밋행사에 참가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다"며 "오케스트로가 만든 클라우드 표준을 글로벌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전략적 인수합병(M&A)를 비롯한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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