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새로운 청사진 '비전 2030' 선포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10.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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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더에셋 강남, (우)그랑서울 전경/사진=코람코자산신탁 제공(좌)더에셋 강남, (우)그랑서울 전경/사진=코람코자산신탁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은 10일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새로운 성장전략 '비전 2030(VISION 2030)'을 공개하며 투자섹터와 투자방식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기존 주유소 부지를 활용하거나 물류센터 등으로 한정되었던 투자대상을 오피스빌딩과 레지던스 등 코어(Core)자산과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산업용부동산) 자산까지 확대한다는 게 코람코자산신탁의 계획이다. 부동산투자업계에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는 오피스와 투자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산업용부동산을 편입해 상향된 배당성향을 확대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주유소부지의 용도전환과 임차인 다변화 등 활발한 밸류애드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높여왔다. 상장 후 줄곧 목표수익률을 상회하는 배당을 이어왔지만 여기에 더해 최근 리츠 투자자들의 요구인 수익의 안정성까지 강화하기 위해 코어전략을 추가 적용한다.

또 금리인상과 산업재편 등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산의 지역적 포트폴리오를 서울, 수도권 위주로 재편하고 신규 임대차계약 체결 시 B2B 기반의 장기계약 구조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거기에 투자대상을 실물 부동산에 국한하지 않고 안정적 배당소득(Income gain)을 거둘 수 있는 부동산 지분투자와 리츠 재간접 투자로도 투자전략을 다각화한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운용총괄인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우리의 역량을 믿고 운용철학에 동의해 주신 투자자들을 위해 비전 2030이란 새로운 청사진을 바탕으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뿐 아니라 국내 리츠시장의 대전환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 리츠를 투자플랫폼으로 활용해 상장리츠를 포함한 다른 리츠에 투자하거나 리츠 간 지분교환 등 우호적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이 담긴 비전 2030 보고서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4,820원 ▲60 +1.26%)는 전국 160여 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부지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적인 상장리츠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에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 2021년 7월 '비전 2025(VISION 2025)'를 발표하고 주유소부지의 개발과 자산효율화, 임차인 다변화 등을 추구하는 밸류애드(Value-add, 가치부가)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수익률 6.2%를 줄곧 넘어서는 연 평균 7.7%대 배당을 이어왔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부동의 1위 리츠 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의 60%가 오피스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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