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일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의 상담코너 '더 머니이스트(The Moneyist)'에 위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독자 이메일이 실렸습니다. 가족의 친구가 아이에게 골드바를 선물했는데, 가격이 무려 3만5000달러(4700만원)에 달한다며 어떻게 할지 묻는 40대 여성의 이메일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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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아이는 저축과 투자를 위한 돼지저금통과 지출을 위한 돼지저금통을 따로 관리해왔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저축한 돈을 계산해보고 고수익 예금에 넣거나 수탁계좌(부모가 관리하는 미성년자녀 계좌)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골드바를 계속 보관해야 할까요, 팔아서 투자해야 할까요.
복리의 기적…30년간 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9.6%'더 머니이스트' 코너를 맡고 있는 쿠엔틴 포트렐(Quentin Fottrell)은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입니다(This is good time to invest)"라고 말문을 열며 오늘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은 수십 년 동안 자녀가 복리의 기적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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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금 보유는 권하지 않았습니다.
"금은 원자재입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좋습니다. 금은 은이나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가치가 오르거나 내릴 수 있지만, 배당금 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부동산처럼 몸을 눕힐 공간이나 장기적인 수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금은 보기에도 좋고 보유하기에도 좋지만, 쓸만한 종잣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포트렐은 8살 아들이 자본시장에 투자한다면 장기간에 걸쳐 이익을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연평균 수익률은 9.6%(배당금 포함)에 달합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 3만5000달러를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보수적인 수익률인 7%만 올려도 30년 뒤에는 24만9000달러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10년간 겨우 40% 오른 금 가격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금을 믿지 않습니다. 버핏은 금은 우리를 바라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며 금에 투자하는 것은 두려움에 굴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버핏은 "금 1온스를 영원히 소유한다면 마지막에도 여전히 1온스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금은 배당금도 이자도 없어서 불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또 포트렐은 아이스너 자문그룹의 파트너인 티모시 스피스를 인용해 "금 가격은 3년 전 인플레이션이 과열되기 시작될 때와 기본적으로 똑같다"고 말하며 금 투자를 말렸습니다.
대신 포트렐은 주식투자의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바로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입니다. CD금리는 현재 5.25~5.5%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손실위험이 거의 없는 CD 또는 고수익 온라인 예금에 돈을 넣어두면 5%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꽤 쏠쏠하지요.
그래도 포트렐은 주식투자를 추천하며 조언을 끝맺었습니다.
"여덟 살은 주식 시장에 투자하기에 나쁜 시기가 아니다. 당신의 아들은 평생 동안 여러 번 주식시장 사이클의 꼭지와 바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들이 미국 경제가 이룰 성과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될 것이며 새로운 복리의 기적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또 (주식투자를 통해) 평생 동안 호기심과 지식이 끝없이 자기 충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