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NH농협카드)의 지난 8월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결제성) 총 잔액은 53조149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 공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카드사의 대출 잔액은 올해 1월 50조6668억원이었지만 7개월 만에 2조4823억원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으면 고금리 대출을 신규로 받으려는 수요가 줄어들지만 최근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카드사의 대출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49~15.06%로 나타났다. 작년 8월 12.14~14.70%와 비교하면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리볼빙 평균 금리도 올해 8월 15.24~17.76%로, 지난해 8월 14.05~18.35% 대비 하단이 높아졌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 역시 16.28~18.23%로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로 카드 대출을 받는 차주가 계속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위권 카드사의 주요 과제는 연체율 관리였다. 8개 카드사의 2분기 연체율은 0.82~1.92%로 일부 카드사는 2.0%에 가까워지고 있다. 작년 2분기 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평균 연체율은 1.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