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라면 수출액 전년 대비 2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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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6억9700만달러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 드라마, K-POP(케이팝) 등 한류 컨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으면서 K-푸드의 위상도 높아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의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3일 장 중 28만40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농심 주가는 이날 신고가 기준으로 약 74% 올랐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10월14일 저점(9만9100원)을 기록했는데 이날 신고가 기준으로 약 112% 상승했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계속 횡보하다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확인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부터 급등했다.
하반기도 호실적 이어진다, 경기방어주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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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3, 4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각각 479억원, 571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선 폭은 각각 75%, 23%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3,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19억원, 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5%, 60% 늘어난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대보다 부진한 국내 경기 흐름도 라면주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식품주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다. 특히 라면은 가격이 저렴해 불경기 영향이 적은 대표적 '불황형 식품'으로 여겨진다. 최근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주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 돌입을 앞둔 현재, 이익 전망 상향보다 하향 조정 압력이 높다"며 "특히 내년도 이익 전망까지 하향 의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