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에서 열린 '벤처 캐피탈 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5일 서울시 여의도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벤처투자 활력 제고 방안 관련 VC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및 12개 VC 대표들이 참석했다.
중기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활력 제고 방안에 따르면 모태펀드의 루키리그가 대폭 개편된다. 신생 VC의 시장 진입과 안착을 위해서다. 우선 매년 모태펀드 출자금액의 10% 이상을 루키리그에 배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년 루키리그 출자비율이 일관되지 않아 예측 가능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다만 수요가 낮거나 적합한 VC가 없는 경우에는 10% 미만 출자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키리그의 출자분야 역시 업계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터프테크(리스크가 높지만 성공할 경우 파급효과가 큰 기술), 그린테크, 지역투자 등 투자가 미진한 분야와 같이 도전적인 투자 대상을 루키 VC가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보수 기준도 개편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상장 과정에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기존에 자본으로 인식되던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 자본잠식이 될 경우 해당 스타트업에 투자한 VC의 관리보수는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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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발생하는 부채 확대는 감액평가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한 마디로 스타트업이 상장할 때 RCPS를 부채로 인식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한편 중기부는 모태펀드 운용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 전문가 중심의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신설해 중점 출자분야, 재원배분 등 모태펀드 운용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출자 공고 전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벤처투자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경영과 성과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금융 관련 공공기관 최초로 강화된 내부통제 기준인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고, 보수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윤 협회장은 " 업계 건의에 따른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점에 감사하다"며 "민간 중심적 투자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에 공감하며, 벤처투자 핵심주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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