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섞인 시장 전망에 투자자들은 갈피를 잃었다. 증권가는 자동차 업종이 하락세를 피할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고, 이에 따라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두 기업의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결 판매 흐름과 ASP(평균판매단가), 믹스 효과를 고려했을 때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기차 지금 담아라"…증권가, 비중확대 조언
기아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더 뉴 쏘렌토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중형 SUV 쏘렌토의 4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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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 피크아웃의 근거는 생산 회복에 따른 재고 누적과 고금리로 인한 신차 수요 둔화다. 이와 관련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UAW(전미자동차노조) 파업으로 4분기 재고 감소가 예상된다"며 "수요 둔화 추세도 관측되고 있지 않아 이런 논리는 점차 힘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주장도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피크아웃 등 향후 이익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우려는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양호한 배당수익률 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현재 삼성증권이 제시한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는 각각 30만원, 11만원으로 57%, 30%씩의 상승 여력이 있다. 이달 들어 자동차 업종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5곳(다올투자증권·삼성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은 나란히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