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스타필드/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오는 13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평가심의위원회 평가 결과 850점 이상 득점한 신청자 중 최고점을 받은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연내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 모두가 850점을 미달할 경우 재공고할 예정이다.
가장 큰 차이는 상가 면적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상가시설지구 면적을 약 14만3000㎡(4만3000평)으로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11만6000㎡(3만5000평)으로 조정했다. 어등산 부지는 상가 면적이 좁아 18년간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표류해왔다. 광주시는 상가시설 면적을 기존 2만4000여㎡(7300평)에서 약 5배 늘리긴 했지만 신세계프라퍼티의 희망에는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만평은 웬만한 상가 1개에 달하는 크기인 만큼 설계 및 수익성 계산에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소비 부진 등으로 최근 유통업계 전반이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청라, 창원, 동서울터미널 등 신규 사업에 자금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신세계화성)에도 총 4조원의 투자를 계획한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동안 스타필드하남, 고양, 안성 등을 설립할 땐 국민연금, 이지스 등 외부 투자자와 공동개발 구조를 취해왔지만 스타필드청라·창원, 신세계화성 등은 신세계그룹 지분이 100%다.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도 신세계프라퍼티·이마트 지분이 85%에 달한다. 스타필드하남·고양·안성 등은 사업 초기부터 신세계그룹 지분이 50~70%로 자금부담이 덜했던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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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는 때문에 자산유동화를 위해 리츠 설립도 추진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신세계가 그룹 내에서 리츠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리츠 설립 절차상 연내에 자산을 유동화하기는 어렵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며 "조달 방안은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