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200~3600원으로, 약 51억~5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HB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7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중으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 VC는 에이티넘인베스트 (2,770원 ▼35 -1.25%), LB인베스트먼트 (4,175원 ▼70 -1.65%), DSC인베스트먼트 (3,625원 ▼105 -2.82%), 미래에셋벤처투자 (5,390원 ▲10 +0.19%), 스톤브릿지벤처스 (4,685원 ▲65 +1.41%) 등 18개사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상장하면 상장 VC는 19개로 늘어난다.
VC 특성상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공존하고 있어 한 VC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나 당근마켓 같은 '대박 딜'을 지속적으로 소싱하기도 어렵다. LP와 비밀유지계약으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어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은 점도 투자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앞으로 상장하려는 VC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 규모가 대형화되고 펀드에 출자하는 기관투자자(LP)들도 VC가 펀드에 출자하는 비중을 높이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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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캡스톤파트너스의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4억원으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서 현금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7억원은 지난 3월에 결성한 캡스톤 스케일업 투자조합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돈도 주로 향후 결성되는 펀드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VC도 펀드에 출자한 돈이 많을수록 펀드 청산 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LP들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펀드 출자비중을 높인 VC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평판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한 VC 대표는 "아무래도 상장 VC면 출자사업에서 신뢰도를 얻을 수 있고, 실력있는 창업자들이 먼저 찾아오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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