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셀리버리주주연대가 들고 일어선 건 현재 상황 때문이다. 약리 물질 생체 내 전송 기술(TSDT)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회사인 셀리버리는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주가는 한 때 10만원에 달했지만 6000원대로 떨어졌다. 현재는 거래마저 정지됐다. 올해 초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통보를 받아서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당장 상장폐지를 면하긴 했지만, 올 상반기 보고서(검토)에도 의견거절이 나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파멥신 (2,915원 ▼285 -8.91%)은 소액주주가 아닌 과거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던 유콘파트너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콘파트너스는 지난 7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파멥신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기로 했던 회사다. 하지만 약속한 기간까지 인수 자금을 납입하지 않아 양사 간 계약(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 양수도)도 해지됐다. 파멥신은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며 "양수인은 본 계약 대상 주식을 즉시 양도인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파멥신은 히어로벤처스아시아라는 새 인수자를 찾았다. 비슷한 시기 유콘파트너스는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을 냈다. 최대주주로서 추진하려 했던 정관 개정,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선임을 추진하기 위한 주총이다.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가 회사에 주주임을 주장하면서 이를 청구했다"며 "8월 10일 계약해제를 통보한 점, 계약상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주식이 다시 반환돼야 하는 점 등을 근거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로운 인수자 체제 하에서 새로운 경영 체제를 꾸리기 위한 임시 주총 개최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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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7,360원 ▲420 +6.05%)는 동종업계 기업인 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중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 매수에 나섰는데, 그때부터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못박았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도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 GMP, 동물의약품 KVMP 및 설비를 보유 중인 회사로 자사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경영권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지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