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회장, 최불암 스승?…"전원일기 출연할 뻔"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9.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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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배우 최불암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드라마 '전원일기'에 섭외할 뻔했던 일화를 전했다.

25일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최불암과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과거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불암은 출연진과 이야기 도중 정주영 회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최불암은 정 회장에 대해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 지게를 제대로 메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 회장이 나한테 '당신은 지게도 못 쓰면서 어떻게 농사 프로그램에 회장 역할로 나오냐'고 했다"며 "이후 지게를 목의 힘으로 지는 법을 알려줬다"고 했다.

/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최불암은 "정주영 회장이 농촌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농촌 부흥을 위해) 본인이 먼저 전원일기 출연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정 회장이 전원일기에 출연했다면 국내 농사의 방향성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쉽게도 (현대그룹의) 임원들의 만류로 드라마 출연은 불발됐다"고 부연했다.

최불암은 '국민 아버지'라는 별명에 대한 자기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전원일기 시대 속 아버지를 아버지라 할 수 있을까"라면서도 "지금과는 달리 (당시의 아버지는) 강한 얘기를 했다. 자식에게 위로를 건네기보다 매를 들어야 했던 (그때) 아버지만의 외로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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