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시멘트값 인상률 14%→6.9% 대폭 하향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09.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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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레미콘 업계와 전격 합의...다른 시멘트사들도 인상률 하향할 듯

경기도 의왕시의 한 시멘트 공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사진=뉴스1.경기도 의왕시의 한 시멘트 공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사진=뉴스1.


쌍용C&E가 시멘트 가격 인상률을 14%에서 6.9%로 낮췄다.

쌍용C&E는 한국건설자재직협의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이 같이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상 시점은 내달 16일부터이고, 인상 후 가격은 1종 벌크시멘트가 11만2000원, 슬래그시멘트는 10만25000원이다. 각각 톤당 7200원, 6700원씩 올랐다.

쌍용C&E는 지난 7월1일 벌크시멘트는 11만9600원, 슬래그시멘트는 10만9300원으로 14% 인상을 발표했었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인상 폭을 대폭 낮췄다.



레미콘업계는 시멘트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하락한 점을 근거로 시멘트 가격 인상폭이 과도하다고 반발했고 시멘트업계는 전기료 인상,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맞춘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맞서 왔다.

쌍용C&E 관계자는 "국내 건설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건설업계, 레미콘업계와 자사가 상호 양보해 공급가격을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C&E가 가격 인상폭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다른 시멘트사들도 인상 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C&E를 포함해 시멘트 7사는 모두 두자릿수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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