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스왑' 뭐길래…피트인, 20억 프리A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3.09.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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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인 스테이션' 조감도/사진제공=피트인'피트인 스테이션' 조감도/사진제공=피트인


영업용 전기차(EV) 솔루션 스타트업 피트인은 20억원 규모로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대성창업투자와 액셀러레이터 슈미트, 포엔, 금강오토텍이 참여했다. 특히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스타트업 포엔과 무인 자동 운반 기계 전문업체 금강오토텍은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다.



피트인은 택시와 화물차량 등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 중인 스타트업이다. 2021년 9월 현대차 (241,500원 ▲4,500 +1.90%)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6월 분사해 독립했다.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중 9개월 만에 조기 분사한 건 피트인이 처음이다.

피트인은 영업용 전기차의 고질병이었던 충전 문제와 배터리 잔존수명(SOH)을 자체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있다. 배터리 스왑은 사용한 배터리를 탈거하고 완충된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기술이다.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차 충전소에서 오랜 시간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100% 충전된 배터리를 15분 이내에 교체해 빠르게 차량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또, 일반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많고 운영 기간이 길어 하나의 배터리로 운행이 어려운 영업용 전기차의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으로 운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피트인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구축에 적극 나선다. 피트인은 현재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는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과 영업용 전기차 전용의 충전 인프라를 갖춘 '피트인 스테이션'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에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구축해 물류사의 영업용 전기차량에 배터리 스왑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트인은 내년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터리 스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현대·기아차에서 판매하고 있는 영업용 전기차는 피트인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피트인은 전기차 주행 및 배터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한다.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에 관한 보험과 전용 급속 충전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세권 피트인 대표는 "전기차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영업용 전기차 운영에서 발생하는 고민을 해결하는 편의와 안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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