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브레인·인베스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하며 넘긴 핵심 정보가 카카오헬스케어로 흘러 들어갔다며 아이디어 탈취를 주장했다. 닥터다이이어리의 투자사 임원이 카카오헬스케어에 입사했다는 점도 문제삼고 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2021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문어발식 확장 지적에 논란이 되는 영역은 자제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및 투자를 공언했으나, 스타트업의 화수분은커녕 스타트업 시장을 잠식하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노성 부대표도 "스크린골프로 시작해 골프 예약 및 관제 시장까지 진출한 카카오VX는 골프장 IT솔루션 스타트업인 스마트스코어의 핵심 직원까지 빼내어 가는 것도 모자라 타사의 관리자 페이지를 장기간 무단 침입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월 카카오VX가 자사의 골프장 스코어 운영 솔루션 등을 모방했고 골프장 위약금 지원을 통해 부당 고객 유인 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마트스코어 측은 카카오VX 직원들이 2년간 총 800여회의 해킹을 시도해 이중 600여회의 침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4월 공개적 사과와 원만한 해결을 약속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축소, 은폐는 물론 물타기용 언론플레이와 시간끌기용 소송으로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와 박 부대표는 올해 국정감사에 김범수 전 의장이 출석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카카오는 양두구육식 경영행태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라"면서 "올해 국정 감사에서 김범수 전 의장이 직접 나와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무경 의원은 "대통령이 강조한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국회가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카카오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해명하고 피해구제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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