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렌진, 메소텔린 CAR-T 치료제 미국 특허 등록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3.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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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셀렌진(대표 안재형)이 최근 '항 메소텔린 scFv를 포함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및 이의 용도'에 대한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2021년 9월 국내 특허 등록 이후 호주, 중국, 일본, 캐나다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 다섯 번째 해외 특허를 승인받았다.

셀렌진 측은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기존 메소텔린을 타깃으로 하는 scFv 기술 대비 자사가 보유한 미니 항체 기술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셀렌진은 국내외 CAR-T 치료제 개발 기업들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렌진에 따르면 CAR-T 치료제는 혈액암을 대상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최근 프리시던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22년 기준 38억2000만달러(5조800억원)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29.8%씩 성장해 2032년에는 885억2000만달러(11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킴리아를 비롯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존슨앤존슨 등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현재까지 총 6종류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직 고형암 대상의 CAR-T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바 없다. 메소텔린 등의 항원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메소텔린은 췌장암·난소암 등의 고형암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이다. 하지만 낮은 항암 효능 등으로 신약 개발에 활용되긴 어려웠다. 이 때문에 셀렌진의 기술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렌진의 메소텔린 미니 항체를 탑재한 CAR-T 치료제는 췌장암 동물시험에서 1회 투여로 한 달 이내 시험 동물 모두에서 종양이 사라지는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셀렌진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종인 췌장암과 난소암을 대상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2030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안재형 셀렌진 대표/사진제공=셀렌진안재형 셀렌진 대표/사진제공=셀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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