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이주도 대표이사 /사진제공=한싹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한싹의 이주도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싹은 10년간 한 번도 역성장 없이 연평균 23%의 매출 성장을 이뤄온 데다 매년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시대에 걸맞는 추가 성장 기반을 마련, IT보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Network)간 자료전송 솔루션'이란 보안 수준이 다른 망 사이의 정보가 원활히 오고갈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일컫는다. 기업·기관의 내부망과 외부망, 업무용 망과 개인용 망, 인트라넷 망과 인터넷 망,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업 내부망 등 성격이 다른 망 사이를 데이터가 빠르게 오고가도록 하되 보안 위험이 없애는 게 핵심이다.
한싹은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23%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이뤄왔다. 연간 총 매출의 10~20%의 R&D(연구개발) 비용을 치렀음에도 영업이익률은 20% 안팎 수준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한싹의 지난해 219억원의 매출에 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으로 비용으로 인식한 16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한싹은 17%대 순이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한싹의 망간 자료전송 솔루션을 비롯해 패스워드 관리, 시스템 접근제어, 계정관리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은 현재 공공, 지방자치단체, 국방·방위산업, 일반 기업, 의료기관, 학교 등 산업 분야에 걸쳐 1100곳 이상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한싹의 레퍼런스(사업실적)는 국내 최다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AI, 클라우드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실시했다. 2019년에 이미 한싹은 '클라우드·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국책사업을 통한 원천 기술을 확보한 한싹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를 비롯해 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영역분리 보안 솔루션 시장을 선점했다.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삼성SDS, 카카오클라우드 등에도 한싹의 솔루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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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사업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여타 기업들은 아직 기술 수준의 AI로 미래의 사업을 예상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우리는 이미 다수의 공공기관·지자체의 재해·재난 관련 CCTV 등에 이미 제공 중인 망간 자료전송 솔루션과 연계된 AI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장밋빛 미래만 담은 청사진이 아니라 이미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을 AI로 고도화하는 것인 만큼 여타 AI 프로젝트들과 차별점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급경사지 토사 정보, 하천·교량 수위정보 등과 공공 오픈데이터, 기상 데이터 등을 자체 개발 AI모델에 학습시킨 후 AI기반 재해재난 예측시스템 솔루션을 내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싹은 150만주의 신주를 주당 8900~1만1000원씩에 발행, 134억~16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85억~599억원. 한싹은 오는 18일 공모가를 확정,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KB증권이 상장주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