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추석 앞두고 '상생경영·내수활성화' 나섰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3.09.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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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과 LG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삼성은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한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삼성 계열사들은 중소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은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 대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도 운영한다. 기존에는 설 및 추석 연휴 전 2~3주 동안만 명절 장터를 운영했으나, 올해 추석은 기간을 연장해 이달 11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6일까지 4주 동안 장터를 연다.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이번 추석 장터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품목을 당초 계획 대비 3배 가량 늘렸다. 임직원들이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약 400종에 달한다.

이밖에 삼성은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IT산업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국가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1.4.11/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1.4.11/뉴스1
이날 LG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2500억원 증가했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상생협력펀드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감면된 특별 금리를 적용했다. LG전자 상생협력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특별 감면금리를 추가로 적용 받아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LG이노텍도 올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지난해보다 400억 늘려 운영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설비,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LG 계열사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 및 복지관에 식료품 등을 지원하며, LG이노텍은 사업장을 두고 있는 마곡, 평택, 안산 지역의 소외계층과 사회복지관 등에 명절 음식과 선물 등을 전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LG헬로비전은 경기도 김포시 장애인복지관에 식료품,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마음 나눔 꾸러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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