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뉴시스] 전신 기자 =G20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를 방문해 함께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10.
'아시아 차르'(Asia Tsar)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인도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캠벨이 재등용되자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의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의 회귀)가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은 현실이 됐다. 중국과의 불편함이 심화할수록 인도·태평양에서 대(對)중국 견제 고리가 중요해졌다. 고리의 중앙엔 중국의 라이벌, 인도가 있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각) 키이우 반코바에서 회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열화우라늄' 탄을 포함한 군사적, 인도적 예산 지원 등 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2023.09.07.
모디 총리는 내년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이든 역시 내년 선거를 앞두고 모디 총리를 소외시킬 여유가 없다. 바이든은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하는 말)의 G20 회원국을 진정으로 통합했다"며 모디 총리를 추켜세웠다. 중국을 견제할 동맹을 육성하는 게 시급한 만큼 외교 우선순위에서 우크라이나가 뒤로 밀리고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
[하노이=AP/뉴시스]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산당 본부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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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공식 일정을 마친 바이든은 다시 베트남 하노이로 날아가 양국관계를 '포괄·전략적 동반자'로 두 단계 격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도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추진해온 베트남이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에 포괄·전략적 동반자는 한국, 인도, 러시아, 중국 4개국뿐.
베트남 전쟁의 당사자로 오랜 적이었던 미국이 근 50년 만에 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베트남도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지역 안보의 핵심고리다. '피벗 투 아시아'의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