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랐다' 日 충격의 대이변, '전차군단' 독일 4-1 대파 '해외파 이 정도였나, 亞 최초 역사까지'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09.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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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랐다' 日 충격의 대이변, '전차군단' 독일 4-1 대파 '해외파 이 정도였나, 亞 최초 역사까지'


'한국과 달랐다' 日 충격의 대이변, '전차군단' 독일 4-1 대파 '해외파 이 정도였나, 亞 최초 역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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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이 독일에 4-1 대승을 거두며 엄청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일본의 안방에서 열린 경기가 아닌 독일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무려 4골이나 몰아친 것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펼쳐진 한지 플릭 감독의 독일 축구 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19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22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골을 터트린 뒤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친 끝에 대이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 축구의 저력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이날 A매치까지 포함해 독일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반면 독일은 안방에서 지난 카타르 월드컵 충격패의 설욕을 노렸으나, 오히려 대패를 당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독일이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건 2006년 이탈리아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은 독일 원정에서 4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팀이 됐다.



일본의 이번 대승으로 최근 A매치에서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과 더욱 대조를 이루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3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A매치 평가전에서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3월 콜롬비아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둔 뒤 우루과이를 상대로 1-2 패배를 당했다. 이어 6월에는 페루와 경기에서도 0-1로 패했고,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는 1-1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9월 A매치에서도 웨일스와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또 A매치 평가전을 남겨놓고 있다. 같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클린스만호가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자국에서 기린컵을 치렀는데, 우루과이와 1-1 무승부를 올린 뒤 콜롬비아에 1-2로 패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를 무려 6-0으로 완파하며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보여줬고, 페루마저 4-1로 제압하며 강력한 공격 축구의 힘을 자랑했다. 그리고 이번에 독일까지 4-1로 물리친 것.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트린 반면, 실점은 5점에 불과하다. 한국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4골을 넣었으며, 6골을 허용했다. 이제 일본은 오는 12일 벨기에에서 '유럽 축구의 복병' 튀르키예를 상대로 두 번째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과 달랐다' 日 충격의 대이변, '전차군단' 독일 4-1 대파 '해외파 이 정도였나, 亞 최초 역사까지'
'한국과 달랐다' 日 충격의 대이변, '전차군단' 독일 4-1 대파 '해외파 이 정도였나, 亞 최초 역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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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우에다 아야세를 비롯해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왼쪽 날개에 배치됐다. 카마다 다이치(라치오)가 중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며,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오른쪽 날개로 섰다.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날),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가 포백을 구축했다. 오사코 케이스케(히로시마 산프레체)가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다. 골키퍼 1명을 제외하고 전부 유럽파였다.


이에 맞서 독일은 세르주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와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일카이 귄도안(FC 바르셀로나), 엠레 찬(도르트문트)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한 가운데, 니코 슐로터벡(도르트문트),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어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니클라스 쥘레(도르트문트)가 수비 라인을 책임졌다. 골문은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FC 바르셀로나)가 지켰다.

독일은 전반 시작부터 패스 미스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일본도 전반 시작 4분 만에 수비 라인에서 골키퍼가 패스 미스를 범하며 결정적인 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일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드리블을 시도한 스가와라가 중앙 쪽으로 과감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이토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을 툭 갖다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뤼디거와 접전 상황에서 먼저 발을 쭉 내밀어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이토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본은 선제골을 터트린 뒤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18분, 이번에도 독일의 왼쪽 측면이 뚫리고 말았다. 이토가 침투에 성공한 뒤 다소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은 골키퍼를 맞은 뒤 골라인 밖으로 향했다. 이토의 빠른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하던 일본은 독일의 역습에 한 방을 얻어맞고 말았다. 전반 19분 독일이 중원 지역에서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비르츠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침착하게 내준 침투 패스를 사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자네의 A매치 12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독일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일본의 맹공이 다시 한 번 시작됐다. 전반 21분에는 미토마가 왼쪽 측면에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뽑아내는 등 독일 수비수 2명을 돌파했다. 이어 크로스까지 올렸으나 마무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 22분 일본의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가 이어진 채 스가와라아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가 이토의 발을 맞은 뒤 공교롭게도 페널티 스폿으로 향했고, 이 공을 아야세가 왼발을 툭 갖다대며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테르 슈테겐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일본 선수들은 가볍게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 일본, '운' 아닌 실력으로 이겼다... '해외파 펄펄'
일본은 2-1로 승부를 뒤집은 뒤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독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네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이토를 앞에 둔 채 파괴력 있는 돌파를 시도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비르츠가 문전에서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사네가 다시 한 번 일본의 측면을 무너트렸다. 페널티 박스까지 치고 들어와 이토를 앞에 둔 채로 페인트 모션을 쓰며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 짧고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사네가 이토와 1:1 싸움에서 계속 승리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도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한 독일은 수비 쪽에서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등 다소 안일한 플레이를 펼치며 허점을 드러냈다. 전반 40분에는 센터 서클 근처에서 독일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아야세가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다. 뤼디거가 패스를 받지 못한 것. 이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테르 슈테겐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마지막 터치가 다소 길었던 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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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계속 퍼부었다. 독일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일본도 아사노 타쿠마(VfL 보험)와 쿠보 타케후사(레알 마드리드)를 교체로 넣으며 공격 조합에 변화를 꾀했다. 독일은 계속해서 뒷공간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이토가 수시로 파고들며 위협을 가했다. 후반 25분에는 단 한 방의 침투 패스에 또 한 번 뒷공간이 뚫렸다. 이어 아사노가 단독 드리블을 시도한 뒤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 테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중반 이후 독일도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동점골을 위해 더욱 많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미야스 등이 버티는 일본의 수비 라인을 좀처럼 허물지 못했다. 일본이 사실상 '10백'을 구사하며 완전히 내려선 가운데, 후반 45분 추가골이 나왔다. 독일의 큰 실수였다. 최전방에서 뤼디거의 횡패스를 로빈 고젠스가 받지 못한 채 쿠보에게 빼앗긴 것이다. 공을 낚아챈 쿠보는 하프 라인부터 단독 드리블을 펼친 뒤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쿠보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침착하게 옆에 있는 아사노에게 연결했고, 마무리 골로 연결됐다. 사실상 골키퍼를 농락한 득점 장면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쿠보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채로 크로스를 띄웠다. 이를 문전에 있던 다나카 아오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독일 수비진이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정도로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서, 일본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과 달랐다' 日 충격의 대이변, '전차군단' 독일 4-1 대파 '해외파 이 정도였나, 亞 최초 역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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