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테니스 1위' 이동국 딸, 은퇴..."무릎수술 3번, 꿈 포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9.09 07:00
/사진=이재아 인스타그램 전 축구 선수 이동국의 딸이자 테니스 선수 이재아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다.
이재아는 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이재아는 "저는 오늘 제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 이별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며 "1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톱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 그 꿈은 제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됐고 꿈을 그만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년 겨울 두 번째 수술 후 병원 원장님은 저에게 더이상 테니스와 같은 강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다.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아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이제는 영원히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왼쪽부터 이재시, 이동국, 이재아. /사진=이재아 인스타그램 다만 이재아는 "꿈을 포기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며 그 과정에서 저의 이 아팠던 경험들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힘을 냈다.
그러면서 "저는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포기에서 용기를 발견하고, 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더 멋지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아는 7살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 2020년 한국선수권 대회에 최연소로 복신 본선에 출전했다.
2021년엔 제1차 아시아 테니스 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14세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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