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페피엇이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라이언 페피엇. /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는 우완 라이언 페피엇(26)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페피엇은 지난달 31일 등판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일주일 만에 콜업됐다. 페피엇은 이날 게임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대체 선발과 벌크가이(오프너 다음에 나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 역할을 맡고 있다.
라이언 페피엇이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 사이 다저스 타자들은 페피엇에게 확실한 득점 지원을 해줬다. 3회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5회 초에도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2루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6회 초에는 4득점을 집중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페피엇은 7회 2사 후 조시 벨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지만, 다소 우측으로 치우쳐 있던 내야를 뚫고 나가며 안타가 됐다. 페피엇을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7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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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페피엇이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7회 말 첫 피안타를 기록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페피엇은 담금질 끝에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해 9경기(7선발)에 나온 그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4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올해도 8월 빅리그에 콜업돼 3경기에서 호투했고, 덕분에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저스는 최근 선발 한 자리가 빈 상황이었다. 바로 기존 선발투수였던 훌리오 우리아스(27)가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아스는 지난 4일 배우자에 대한 중범죄(상해)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의해 체포했다.
훌리오 우리아스. /AFPBBNews=뉴스1
우리아스는 2021년 20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과 승률(0.870)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1위(2.16)에 등극하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앞선 2년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는 일도 있었지만, 팀 내 최다인 17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클레이튼 커쇼(12승 4패 평균자책점 2.48)와 함게 선발진을 지켰다.
이렇듯 고정 선발자원이 사라지면서 다저스는 고비를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빅리그 2년 차 투수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다저스는 한시름 놓게 됐다.
라이언 페피엇.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