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차량용 요소수가 판매되고 있다. /뉴스1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중국발(發)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대한 사실확인과 국내 영향 등을 분석 중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주요 비료 제조업체들이 정부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요소의 신규 수출 계약 체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국내 요소수 관련 업계에선 일단 중국발 요소 수출 중단이 현실화해도 2021년과 같은 수준의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국내 1위 요소수 제조업체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중동과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한 수급처를 확보해 둔 상황"이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대안 수급처를 통해 요소 물량을 들여오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종합상사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요소수를 지속적으로 들여온 상황은 아니지만 소싱이 언제든 가능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수급난 발생시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지속해서 사업을 진행해 왔고 공급망 채널도 확보한 바 있어 수급난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다만, 요소수 제조업계와 종합상사들은 중동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요소나 요소수를 들여올 경우 물류비가 올라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요소 수출 제한이 아직 중국 측 공식 입장이 아닌 만큼 상황을 일단 지켜보는게 우선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2021년 요소 수출 중단 사태는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였고 모든 중국 요소 수출업체에 대해 해당했던 사안"이라며 "이번 수출 중단 조치는 몇몇 기업에 한해 이행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