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참석해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7/뉴스1
김 대표는 7일 열린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360은 유럽·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대륙별 모바일산업 현안에 대한 의제를 정해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국내 개최는 처음으로 KT (34,500원 ▼100 -0.29%)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연설로 글로벌 통신시장에 데뷔했다.
외부 M&A(인수·합병)전략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을 찾겠지만 마구잡이로 큰 회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전문영역에서 가장 잘하는 '고수'기업, 조직과 생태계에서 협력관계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잘 구축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겉으로 보이는 매출 및 이익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며 "주주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주가상승이고 미래의 성장성이 커야 주가가 높다"며 "성장잠재력과 그 기반을 축적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고배당'을 고집한 전임자의 기조와 선을 그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동석한 김영진 재무실장도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책은 사실상 지난해 말로 끝났다"며 "신임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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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짧은 시간에 성적을 잘 냈다고,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차곡차곡 근본적인 에너지를 쌓아 기반을 올리고 하루하루는 몰랐는데 1~2년 지나 '바른길을 왔구나'라고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그러면 주주들도 우리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